자유로운 무료 플랫폼에는 그 이상의 대가가 따른다.
기왕이면 안정적인 플랫폼, 검색 잘 되는 구조, 광고 수익 가능성까지 갖춘 곳을 원하게 마련이다.
이때 해외에선 블로그스팟(Blogger.com)이 꽤 오랜 역사를 가진 플랫폼으로 언급된다. 심지어 구글 소유라는 점이 꽤나 신뢰감을 준다.
하지만… 정말 믿을만할까?
블로그스팟에 끌린 이유, 그러나 다른 현실
나도 처음엔 '구글 소유니까 검색 노출이 잘 되겠지?'란 기대가 있었다.
무료이고, 애드센스 승인도 편하다고 알려졌으며, 커스터마이징이 자유롭다는 말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하나둘 실체가 드러났다. 티스토리를 처음 잘쓰다가 시선에 끌려 선택한 블로그스팟, 스트레스의 시작이었고,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공정하다 못해 오히려 버려진 구글의 블로그스팟.
검색 노출 색인 생성
"구글 블로그니까 구글 검색엔 최적화 되어 있지 않을까?" "구글 검색은 네이버처럼 상위 노출 우선권을 주지 않을까?" 이건 흔한 착각이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블로그스팟은 색인 생성 자체가 원활하지 않다.
심지어 티스토리는 카카오 플랫폼임에도 불구하고 구글 색인이 꽤 잘 된다. 그리고 네이버는 색인 시스템이 별도로 진행하지 않아도 같은 맥락의 글이면 네이버 블로그를 우선적으로 노출 시킨다.
구글 자회사인 블로그스팟은 색인 생성을 요청해도 얄짤없다.
구글서치콘솔에 등록하고 사이트맵 제출 및 내부링크 구조 다듬어도 이 모든 걸 해도 색인이 누락되는 경우가 많다. 몇 주, 몇 달이 지나도 여전히 색인이 안 되는 경우도 흔하다.
구글 서치콘솔 색인 생성 비교
블로그 | 구분 | 기간 |
티스토리 | 사이트맵 | 1~3일 |
색인 | 1~5일 | |
색인 거부 | 관리자, 찾을 수 없음 등 | |
기타 검색 엔진 | 1~4일 내 승인 | |
블로그스팟 | 사이트맵 | 최장 1년 |
색인 | 알 수 없음 | |
색인 거부 | 전체 원인 불명 | |
기타 검색 엔진 | 1~4일 내 승인 |
검색엔진 상위 노출
티스토리나 네이버 블로그는 자사 검색엔진에서 상위 노출을 위한 편향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
이는 공정하지 않다는 비판도 있지만, 반대로 '안정적인 노출'이라는 강점으로 작용한다.
반면 구글은 상위 노출에 자사 플랫폼이라고 특별 대우하지 않는다.
공정하지 못해 오히려 버려졌다.
즉, 블로그스팟이라고 해서 무조건 유리하지 않다. 콘텐츠 품질 외에 기술적 SEO에 완벽하게 대응해야만 겨우 노출이 가능하고, 2차 도메인을 구매하면 색인이 잘된다는 분석도 존재 한다.
그런데 문제는 블로그스팟의 기본 구조 자체가 최신 SEO 기준에 많이 뒤처져 있다는 것.
처음 기본 테마 중 '에센셜 라이트'를 선택하였는데, 애드센스 연동하는 순간 테마 오류의 시작이었고, 그 외 OG 태그 오류, H1 태그 미표시, 구조화 마크업 누락, 느린 로딩 속도 등
이런 부분들은 직접 HTML을 뜯어고쳐야만 해결된다.
그렇지 않으면, 검색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이재명 대통령 공약 분석' 검색 엔진별 상위 노출 비교표



단편적으로 1개의 비교만으로는 정확하게 판단하여 말할 수 없지만 검색을 통해 블로그스팟의 블로그글은 보기가 힘들다. 또한, 기존 티스토리의 글을 내리고 갈아타면서 티스토리 글을 삭제 후 블로그스팟으로 옮겼는데 글 자체가 노출되지 않는다. 같은 글인데 차별을 보이고 있다.
애드센스 승인
이건 진짜 고통이다
티스토리는 보통 글 20개 수준으로 준수한 품질만 갖춰도 애드센스 승인이 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정책 위반이 없어야 하고, 기본적인 콘텐츠 품질도 있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진입 장벽이 매우 낮은 편이다.
그러나 블로그스팟은 최장 2년이 지나도 승인이 안 난 사례가 있다.
이건 단순히 우연이 아니다. 구글 내부에서도 블로그스팟 플랫폼에 대한 우선 순위가 애드센스 관점에서 매우 낮다는 뜻이다. 같은 글을 기준으로 테스트를 해봐도 결과는 같을 것이다. 심지어 계정에 문제가 없어도 무한 승인 심사 자체가 멈춰 있는 경우도 많다.
애드센스 승인 거절 후 재심사의 답은 “사이트 품질을 개선하세요”라는 자동 답변 뿐이다. (*당연 고객센터도 없다.)
구조화 마크업, OG 태그, 썸네일 오류
블로그스팟의 기본 테마는 대부분 2020년대 이후 웹 표준에 맞지 않는다.
카카오나 네이버처럼 자동으로 썸네일, OG 이미지, 메타 설명 등을 생성해주는 기능도 없다.
직접 HTML에 구조화 마크업을 삽입하거나, OG 태그를 일일이 수동으로 설정해야 한다.
심지어 썸네일 이미지가 저화질로 출력되거나, 모바일에서 잘리지 않는 문제도 자주 발생한다.
이건 초보자 입장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영역이다.
SEO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오히려 블로그스팟은 진입장벽이 높은 플랫폼이다.
검색 유입이 없으면, 블로그는 단지 일기장일 뿐이다.
블로그 스팟 비추천 결론
이미 유명인 이거나 기술자, 전문가의 기술이 없다면 블로그스팟은 비추천한다. 입문자의 경험은 티스토리 또는 네이버로 경험 노하우를 쌓은 후 그의 바탕으로 어느정도의 유입을 가진뒤 시작하는 것이 좋다. 블로그스팟은 개발자나 HTML에 능숙한 사람에게는 커스터마이징이 자유로운 강점이 있고 서버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매력적인 플랫폼이다.
하지만 일반 블로거에게는 검색 유입, 수익화, 색인 관리, 마크업 최적화 등 수많은 장애물이 존재한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다면?
검색 유입과 수익화를 목표로 한다면?
티스토리 또는 네이버 블로그가 훨씬 낫다.
그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