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29

잡학정보

미국은 한국이 필요하면서도 왜 군함 건조는 반대할까? NDAA와 미국 조선업의 딜레마

미국과 한국 조선 건조 의견차이


미국은 한국이 필요하면서도 왜 군함 건조는 반대할까?

최근 미국 정치권에서는 다소 모순적으로 보이는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 조선업과의 협력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

반면 미국 하원은 해외 조선소에서 군함을 건조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항을 국방수권법(NDAA)에 포함시켰다.


겉으로 보면 서로 반대되는 입장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미국은 왜 한국의 조선 기술은 필요하면서도 정작 군함 건조는 반대하는 것일까?

그 배경에는 미국 조선업의 현실과 국가안보, 일자리 보호라는 세 가지 문제가 동시에 얽혀 있기 때문이다.



1. 미국이 한국 조선업을 필요로 하는 이유

현재 미국은 해군력을 확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미 해군은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수백 척의 신규 함정을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미국 조선소의 생산 능력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경쟁력을 갖춘 국가이다.


미국이 한국을 주목하는 이유

  • 세계 최고 수준의 건조 기술
  • 빠른 생산 속도
  • 풍부한 숙련 인력
  • 대형 군함 및 상선 건조 경험
  • 미 해군 MRO 수행 경험


특히 HD현대와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사는 이미 미국 해군 유지·보수(MRO) 사업을 수행하면서 신뢰를 쌓고 있다.


미국 입장에서는 시간이 부족하고, 한국은 가장 현실적인 협력 파트너인 셈이다.



2. 그런데 왜 미국 의회는 군함 건조를 막으려 할까?

핵심은 '군함'이라는 점이다.

상선과 달리 군함은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전략 자산이다.


1). 국가 기밀 유출 우려

최신 구축함과 호위함에는 레이더와 전투체계, 통신장비 등 민감한 군사기술이 적용된다.

미국 조선업계는 해외 조선소에서 건조할 경우 이러한 기술이 외부로 노출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 최첨단 전투체계 보호
  • 레이더 및 통신기술 보호
  • 군사기밀 관리
  • 국가안보 강화


2). 미국 일자리 보호

조선업은 미국에서도 대표적인 제조업 기반 산업이다.

특히 메인주 등 조선소가 위치한 지역은 수천 명의 고용이 걸려 있다.

만약 군함을 한국에서 건조한다면 미국 조선소의 일감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의회는 국가안보뿐 아니라 지역경제와 노동자 보호도 중요한 정치적 과제로 보고 있다.


3). 미국 조선업을 다시 키우려는 전략

트럼프 행정부 역시 한국이 계속 군함을 만들어주길 원하는 것은 아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미국 조선업을 다시 성장시키는 것이다.

초기에는 한국 등 동맹국의 도움을 받되, 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생산 능력을 회복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3. NDAA는 무엇이며 왜 논란이 되는가?

NDAA는 미국 국방 예산과 국방 정책의 방향을 정하는 핵심 법안이다.

최근 하원을 통과한 법안에는 해외 조선소와 군함 건조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쟁점 입장
백악관 한국 등 동맹국 활용 필요
미국 의회 군함은 미국에서 건조해야 함
조선업계 기술 유출 및 일자리 감소 우려


즉, 미국 정부 내부에서도 의견이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백악관은 생산 능력 확보를 우선시하는 반면, 의회는 산업 보호와 국가안보를 더욱 중요하게 보고 있다.



4. 그렇다면 한국은 기회를 잃게 되는 것일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오히려 미국은 한국과의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하고 있다.

다만 협력 방식이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 미국 내 조선소 투자 확대
  • 기술 이전
  • 생산 설비 구축
  • 군함 유지·보수(MRO)
  • 선체 일부 공동 생산


실제로 미국은 한국 기업의 현지 투자와 기술 협력을 통해 자국 조선업을 키우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 조선업에는 여전히 상당한 기회가 남아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5. 앞으로 가장 큰 변수는 법 개정이다

현재 가장 큰 변수는 미국의 관련 법률이다.

대표적으로 존스법과 번스-톨프레슨 수정법은 군함과 상선 건조를 미국 내 조선소 중심으로 제한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행정명령이나 법 개정을 통해 일부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만약 이러한 제도 변화가 현실화된다면 한국 조선업의 미국 시장 진출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결국 이번 논란의 핵심은 '한국이 필요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협력할 것인가'에 있다.



결론 - 미국은 한국이 필요하지만 군함 건조는 다른 문제

미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기술을 가진 한국과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군함은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전략 자산인 만큼, 기술 보호와 일자리, 산업 기반 유지라는 현실적인 문제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이 한국과의 협력을 확대하면서도 해외 군함 건조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모순이라기보다 서로 다른 정책 목표가 충돌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향후 미국 의회의 법 개정 여부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한국 조선업이 1,600조 원 규모의 미국 군함 시장에서 얼마나 큰 역할을 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럼 끝